시련은 특권입니다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UFC 314 옥타곤 인터뷰

시련은 특권입니다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UFC 314 옥타곤 인터뷰

오늘은 엄청난 매치들이 가득했던 UFC 314가 있었다. 전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대 페더급 신성 디에고 로페즈, 라이트 급의 마이클 챈들러 대 페디 핌블렛, 페더 급의 브라이스 미첼 대 제앙 실바 등 엄청난 경기들이 가득했다.

한참 메인 이벤트를 챙겨보던 날들도 있었는데, 여러 일정 때문에 못 보다보니 이젠 하이라이트라도 스킵 없이 본다. 오늘은 이동하는 길에 하이라이트를 보기로 마음 먹고, 길지 않은 옥타곤 인터뷰를 먼저 봤다. 이 선수의 최근 몇 년간의 경기를 다 챙겨본 입장에서 아주 멋있다고 생각되어 정리해본다.

5라운드 판정 결과! 볼카노프스키가 챔피언으로 다시 등극!

직전에 일리아 토푸리아에 KO패 당하며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다음, 토푸리아가 라이트급 월장을 선언하면서 공석이 된 챔피언 자리를 다시 찾아온 것이다.

토푸리아를 이기도 다시 되찾아왔으면 좋았겠지만, 디에고 로페즈도 최근 성적을 보면 절대 무시하지 못 할 선수이기에 이역시도 굉장한 성과다.

메인 인터뷰는 아래부터 시작.

첫번째 실신 KO는 이슬람 마카체프와의 경기에서 왼발 하이킥을 맞고 당한 KO.

두번째 실신 KO는 위에서 이야기한 일리아 토푸리아와의 경기에서 콤비네이션을 맞고 당한 KO.

보통 격투기에서는 KO를 당하기 전과 후로 선수의 내구성을 이야기한다. 두 번의 경기에서 연속으로 KO를 당하다보니, 볼카노프스키의 내구성도 이제 끝이라는 이야기가 아주 많았다.

게다가 나이도 30대 중반을 넘어서서 과연 예전처럼 민첩한 경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도 굉장히 컸다.

심지어 오늘 상대한 디에고 로페즈는 최근 엄청난 상승시를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펀치력도 엄청 강하다고 하니, 볼카노프스키가 과연 이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의심을 보란듯이 이겨냈고, 챔피언 벨트를 다시 자신의 허리춤에 둘렀다.

시련은 특권입니다. (Adversity is a privilge.)

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이렇게 찾아 온 시련을 이겨 낸 사람은 값진 순간을 누릴 특권이 있다.

이렇게 멋지게 이 시련을 이겨 낸 챔피언은, 이 의심들을 뭐리고 생각했을까?

바로 "기회"다.

시련 속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나는 더 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

비록 그 결과가 내가 진짜 원했던 결과가 아니더라도, 나는 시련을 이겨내는 그 과정 속에서 강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 진심으로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까지도 얻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최근의 내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고, 노력하는 이 모든 과정에서 "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내가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을 한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와 같은 맥락의 생각이다.

오늘 볼카노프스키의 인터뷰를 보고 "나는 이 시련의 끝에 값진 순간을 마주하기 위한 과정에 있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앞으로 더 진심으로 이 과정에 임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어찌보면 남들에겐 쉽게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다.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자. 이 노력의 끝에서 마주할 아주 값진 순간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