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퀄리티의 시간을 확보하는 과정

저는 하고 싶은 것이 매우 많은 사람이라, 어떻게 해서든 제가 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양질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 마저 영끌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시간대 별로 컨디션 체크하기
그래서 먼저 한 일은 시간의 퀄리티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대별로 컨디션을 체크하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회사에 다니고 있다 보니 그나마 평일에는 패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 시간대
아침부터 시작해 보면, 보통 늦게 자다 보니 아침에 기상하고 나서는 정신없이 일어나서 씻고 출근합니다. 덜 차려진 정신은 출근하는 길에 열심히 깨웁니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면 꽤 괜찮은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점심 시간대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되는데, 밥을 먹을 때까지 아주 컨디션이 좋습니다. 밥을 먹고 난 다음에는 혈당 스파이크 방지를 위해서 열심히 산책하고 옵니다.
식사 후 약 한 시간 ~ 한 시간 반 뒤에 엄청나게 피곤함을 느낍니다. 이건 소화기관이 엄청 활발하게 운동하기에 피곤함을 느끼는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혈당 스파이크가 오지 않게 운동 열심히 했으니까요. 이 시점에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은 무언가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몸을 움직이는 일은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면 도저히 진척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식사 후 약 두 시간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컨디션이 회복됩니다. 이때부터 머리가 돌기 시작해서 저녁을 먹기 전까지 아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저녁 시간대
저녁을 먹을 때에도 점심과 비슷하게 컨디션이 좋습니다. 대신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따로 산책하지 않는다는 점이 점심과의 차이점입니다. 산책을 따로 하지 않는 이유는 저녁을 먹고 나면 하던 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퇴근을 하기 때문입니다.
퇴근해서 집에 오면 솔직히 무언가 할 에너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쉬면서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기 위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소파에 반쯤 누워서 있거나 합니다. 이 시간대도 점심 먹고 난 이후에 소화기관들이 일할 때처럼 머리 쓰는 무언가를 하기 어려운 시간대입니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쉬고 난 다음에는 아까처럼 에너지가 차 있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 레벨로 하려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을 위해서 피곤한 상태로 잠에 들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컨디션 체크 결과
제일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시간은 그래프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봤을 때, 회사에서 있는 시간을 제외하면 확실히 아침 시간대가 에너지 레벨이 높습니다.
회사를 제외하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퇴근 이후인데, 그래프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굉장히 에너지 레벨이 낮아서 무언가 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도 어렵기도 하고요.
그리고 회사로 인한 불확실성이 저녁 시간에는 생기기도 합니다. 바로 야근이라는 변수입니다. 저녁 시간에 무언가를 하려고 생각해 뒀는데, 야근을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저녁 시간에 하려던 것들 못 하게 되고, 그렇다 보니 집에 와서 무리해서 더 늦게까지 하려던 것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여파가 다음 날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릴 때야 이렇게 해도 컨디션이 금방 올라왔는데, 요즘은 이렇게 한 번 패턴이 깨지면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좋은 퀄리티의 시간 확보하기
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좋은 퀄리티의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은 꽤 간단합니다.

출근 전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것
대체 사람들이 왜 그렇게 미라클 모닝을 외쳤었고,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말했는지 이제서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좋은 퀄리티의 시간은 출근 전 시간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은 뒤로 아직 많은 시간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침에 한 시간을 저를 위한 시간으로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침에 시간을 확보하고 사용하는 것의 장점은, 아침부터 무언가 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마치며
아무래도 회사에 다니면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정말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사실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런데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렇게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무언가 하고 싶은데,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면 한 번쯤은 이 글에서 제가 진행해 본 것처럼 나의 하루를 돌아보면서 어느 시간대가 나에게 좋은 시간대인지, 그 시간대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