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직감 - 나발 라비칸트

이성과 직감 - 나발 라비칸트

지금의 내가 제일 필요로 하는 내용은 이 부분이다.

내면의 목소리

질문을 하는 호스트가 내가 지금 제일 고민하고 있는 내용을 잘 질문해줬다. 무언가 선택을 고민할 때 나는 이성적인 판단을 깊게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꼭 직감을 따른다. 흔히 Gut feeling이라고 하는데 아마 여기서도 from gut 과 같은 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기억한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결국 직감으로 선택하는 것이군요..

직감이 훈련된 판단력이라는게 정말 좋은 표현인 것 같다. 알게 모르게 나한테 학습된 내용이 튀어 나오는게 직감이라고 나름 공부하고 생각했었는데, 이 분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더 확신을 얻는 느낌. 사실 확신을 얻는다는 것 자체가 "이성(머리)은 그 결정을 나중에 그럴듯하게 설명해줄 뿐이죠."라는 말에 해당되긴 한다.

나는 위 이야기를 나라는 사람의 삶이 드러나는게 바로 직감의 영역이라고 이해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경험해본 것들이 켜켜이 쌓여서 만들어진 판단력이 바로 직감이라는 의미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당장 나만해도, 누군가는 없어서 못 먹는 굴과 석화만 보면 바로 손사래를 치는걸 보면 알 수 있다. (너무 예시가 단순한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외부 세계의 문제, 즉 내 안의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밖의 문제를 풀 때에는 확실히 이성이 정말 중요하다. 회사 일을 할 때만 봐도 대부분 이성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일을 하니까.

그런데 종종 회사 일에서도 이성적인 판단이 먹히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직감적으로 행동했던 것들이 문제를 풀어주는 경우도 있었다.

진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한다. 며칠 넘게, 몇 달, 사실 지금 고민은 거의 2년 가까이 하고 있는 고민인데, 아직 확신이 드는 '직감의 답'이 떠오르지 않은 상태여서 더 머리가 아픈 것 같다.

그럼에도 계속 품고 있으면 곧 답이 나오겠지. 앞으로 남은 많은 날들을 위한 깊은 고민이니까.

이건 최근에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었던 이야기와 아주 동일한 이야기다. 나쁘게 말하면 고집, 아집인데 각자의 성향과 특징이 뚜렷해진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여태까지 내가 했던 직감적인 선택들을 돌아보면 진짜 후회되는 일들이는 하나도 없다. 쉬운 선택도 있었고, 어려운 선택도 있었지만 어쨌든 후회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나의 경험들이 학습된 직감 모델이 나에게 답을 내려준다면, 믿고 따라가보자. 그게 여태까지 내가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내려준 답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