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만족에 집중하기

BZCF의 영상
아시는 분께서 BZCF에 올라온 Bose 창업자의 강의 영상을 한 번 보면 좋겠다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요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걸 아시는 분이라 한 번 믿고 보기로 했습니다.
9분 30초의 영상 중에서 지금 제 상황에 와닿는 부분들을 캡쳐해봤고, 각 캡쳐 별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잊지 않게 남겨둡니다.

올해 제가 제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영상에도 나온 것을 보고 꽤나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서 정해져있는 코스를 밟아오면서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저는 제가 걸어온 이 길이 진짜 내가 원해서 걸어온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돌아보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제가 원하는 것을 그 기대의 틀 안에서 정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기대들을 모두 달성한 다음에서야, 진짜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민을 해보면 해볼수록 내가 원하는 것은 엄청나게 큰 덩어리였습니다. 인생의 종착점을 미리 정해야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하면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큰 덩어리를 한 번에 정하기보단, 그냥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들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맨 처음에 제가 해왔던 선택들을 되돌아봤을 때, 그 모든 선택들의 기저에는 돈이 있었습니다. 물론, 정말 돈이 좋고, 돈이 있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진짜 희열을 느끼고, 짜릿함을 느꼈던 때가 언제였는지 돌아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누군가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가르쳐줄 때 였습니다. 좋은 기회로 여러 사람들에게 제가 해왔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을 제가 해결해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그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간 이후에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께서 아주 미약하게나마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즐겁고 짜릿했습니다. 심지어 돈을 받기도 하고 돈을 받지 않기도 했는데, 돈에 대한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던 짜릿함이었습니다.
위의 캡쳐는 제가 했던 이 경험이 떠올라서 하게 됐습니다. 제가 진짜로 원하는게 꼭 돈과 명예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도 한다는 점을 저는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것은 위의 캡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성격 상 궁금하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한 번쯤은 도전해야 직성이 풀리는 편입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는 이유는 나에게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찾아가면서 나에 대해 알아가기 위함입니다. 누군가는 간접 경험으로도 충분히 이런 궁금증이 해소가 되겠지만, 저는 간접 경험으로는 도저히 이런 궁금증이 해소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씩 직접 경험해보면서 제가 집중해야하는 영역의 범위를 조정할 때마다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게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 굉장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세상이 정해둔 기준에 따라가는 것이 확실히 편하긴 합니다. 큰 물줄기에 편하게 몸을 싣고 가는 것이니까요. 돌아보면 저는 정말 힘들면 몸을 편하게 싣고 가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여러 샛길과 풍경들을 구경하면서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 영상을 보고 저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새로운 경험을 직접 해보면서 저에 대해 알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해봅니다.